줄거리
2006년에 개봉한 이대웅 감독의 영화 <구미호 가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갖춘 가족 코미디 장르이며, 전통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주현, 박준규, 하현정, 박시추, 이민우, 장현성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이야기는 구미호 가족이 인간 세계에서 평범한 삶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과거 인간이 되기를 꿈꾸던 구미호 가족은 산속에 숨어 지내며 수세기 동안 인간 세계를 관찰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이들은 간을 먹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평범한 인간 가족'처럼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가족은 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구 씨)는 한때 포악했던 존재지만 이제는 조용히 인간 사회에 섞이길 바라고 있고, 어머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며, 장남은 반항기 있는 청년이며, 장녀는 인간 남자와 사라에 빠지게 되는 낭만주의자, 막내는 호기심 많은 구미호로 나옵니다.
이 가족은 어느 날 인간 사회로 내려와 한 시골 마을의 폐가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됩니다. 그들이 인간 사회로 들어간 이유는 단 하나, "진짜 인간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1000년을 참으며 인간처럼 살고, 인간의 눈물을 받아야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간 사회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구미호 가족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이들을 수상하게 여기고, 그러던 와중에 마을 곳곳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구미호 가족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한편, 구미호 가족의 큰딸은 마을 청년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 청년은 처음에는 그녀를 의심했지만, 점차 그녀의 진심에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관계는 마을 사람들과 가족 내부에 큰 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이 가족을 수상한 존재로 판단하고 감시하기 시작하며 그들을 쫓기 시작합니다. 이제 가족은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인간이 되기 위해 지금까지 참아온 인내심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본능에 따라 다시 예전처럼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구미호 가족은 마을에서 쫓기듯 떠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과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가족애와 인간다움을 배워갑니다. 특히 막내 구미호가 흘린 인간의 눈물은 가족에게 진정한 희망의 신호로 작용합니다.
영화는 인간이 되기 위해 구미호 가족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따뜻하면서도 여운 있는 분위기로 마무리됩니다.
특징
이 영화는 전통 설화인 '구미호' 전설을 현대 문화에 결합시켜 해석한 작품입니다. 보통 구미호는 무섭고 사악한 존재로 표현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간답고 따뜻한 가족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인간이 되기 위해 구미호가 간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산속에서 몰래 인간들을 관찰해 온 구미호 가족들의 방식은 한국 설화에 대한 전통적인 요소를 새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구미호 가족>은 단순한 판타지 장르만이 아니라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가족 영화입니다. 5명의 가족들이 제각각 개성 넘치는 인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흔히 있을 수 있는 가족 간의 어려움을 잘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구미호 가족이 인간 사회에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과 같은 가족 구성원 각자의 사연과 고유한 캐릭터들이 영화에 풍부한 감정들을 더해줍니다. 가족 중심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구미호 가족>은 판타지, 코미지, 가족 드라마적인 요소에 약간의 로맨스와 사회 풍자까지 녹여낸 영화입니다. 장여와 인간 청연의 사랑은 로맨스적인 요소이고, 인간 사회의 이기심과 편견은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며, 구미호 가족의 성장과 변화하는 모습은 드라마의 중심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는 것입니다. 구미호 가족이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인간의 현실적인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구미호 가족이 더 인간적인 것 같고, 구미호 가족 보다 인간이 더 비정하게 연출하면서, 겉모습이 인간이라서 인간이 아니라, 행동과 마음이 진짜 인간적인가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
메시지
이 영화는 인간과 다른 존재 간의 공존과 이해, 가족 간의 사랑과 헌신, 과연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