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소개
1962년 6월 6일, 일본 도쿄에서 태생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1991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시작으로 1995년에는 극영화 감독으로 데뷔하였고, 각본가, 프로듀서, 편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상의 소소한 감정'과 '가족의 의미'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습니다. 그의 영화에는 폭력이나 자극적인 반전 대신, 인간의 본질과 관계의 회복을 잔자하게 그려내는 힘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적 현실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유도(즉흥 대사도 많은), 느리고 사색적인 편집,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서사(가정 붕괴, 소외, 빈곤 등)를 연출해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랑스, 한국, 중국 등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2년에는 한국 배우 송강호와 함께 영화 <브로커> 로 또 한 번 칸에 진출하게 됩니다.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가족 영화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표작과 줄거리
2004년 작품으로 <아무도 모른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2011년 작품으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이혼한 부모와 떨어져 사는 형제가 다시 만나기를 소원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2013년 작품으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영화입니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가족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가 할리우드 리메이크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2015년 작품으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네 자매의 가족애와 상실, 성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8년 작품으로 <어느 가족>은 도쿄의 가난한 가족이 소녀를 몰래 데려오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ㅣ일본 감독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영화입니다. 자극 없이도 깊은 울림을 주는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 <브로커> 를 만든 이유
2022년에 개봉한 영화 <브로커> 는 고레에다가 한국 배우들과 함께 만든 한일 합작 영화입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전부터 한국 배우들에 대한 관심과 존경심을 표현해 왔습니다. 봉중호, 박찬욱 감독과 교류하며 한국영화계의 깊이 있는 표현력과 연기에 대한 존중을 가졌고, 특히 송강호 배우의 팬이었으며, "언젠가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영화 '브로커'는 송강호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으며, 그의 연기와 분위기를 중심으로 캐스팅을 완성해 나갔다고 합니다.
고레에다는 항상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존재들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에 존재하는 "베이비 박스(아기를 익명으로 맡기는 시설)"에 주목했습니다. 이 제도가 지닌 생명을 보호하는 기능과 동시에 존재하는 윤리적, 사회적 논란에 대해 영화로 묻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는 누군가를 비판하기보다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부족함을 안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은 <브로커> 를 통해 "언어는 달라도 감정은 통한다"는 신념을 실현했습니다. 한국어로 연기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도 그가 일본에서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의 거리, 온기, 갈등, 연대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는 <브로커> 를 단지 '국제적인 협업'이 아닌 '인간적인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여겼습니다.
영화 <브로커>는 2022년 제75호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이 영화로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는 쾌거를 거둡니다. 고레에다는 다시 한번 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국과 일본의 영화 문법을 동시에 아우른 감독"으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국적이나 언어는 달라도, 내가 해온 이야기는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에 대한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하기도 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조용한 울림'을 통해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현대 일본 영화의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