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설국열차 (줄거리, 배경, 특징)

by 세라365 2025. 4. 17.
반응형

설국열차 영화 포스터 2013

 

줄거리

2031년, 지구는 완전히 얼어붙은 죽음의 행성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대기 중에 살포한 기후조절 물질 'CW-7'이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를 초래하며 빙하기가 온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 지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류는 "설국열차"라는 거대한 열차 안에 존재합니다. 이 열차는 윌포드라는 정체불명의 천재 엔지니어가 만든 것으로, 자체 동력으로 전 세계를 끝없이 순환하며 멈추지 않습니다. 기차의 설계는 완전한 계급 사회로 되어 있는데, 맨 앞 칸은 윌포드와 상류층이 사는 사치의 공간이고, 중간 칸은 교육, 농업, 산업 구역이고, 맨 뒤 칸은 빈민과 노동자가 밀집된 비인간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열차는 단순한 탈출 수단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설정한 '축소된 사회'이자 '계급의 축도'"가 됩니다. 

 

영화 <설국열차>는 열차의 맨 뒤 칸, 일명 "꼬리칸"에서 시작합니다. 이곳은 더러운 환경, 음식 배경(단백질 블록), 고문과 감시로 가득한 절망적인 공간입니다. 여기서 주인공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조용히 혁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설적인 지도자 '길리엄(존 허트)'의 조언을 받아, 열차의 앞쪽으로 진격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커티스와 동료들은 기차를 제어할 수 있는 "열쇠 전문가 남궁민수(송강호)"를 석방하고, 그와 그의 딸 "요나(고아성)"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칸을 돌파해 나갑니다. 각 칸마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장한 군대, 사치스러운 파티를 즐기는 상류층, 세뇌된 어린이 교육, 약물과 중독, 거짓된 질서 들입니다. 이 모든 칸은 한 사회를 은유하는 구조입니다. 

 

기차 앞쪽으로 갈수록 폭력성과 권력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많은 동료가 죽어나가고, 커티스는 전진하면서 점점 자신의 신념과 과거에 직면하게 됩니다. 커티스는 초기 꼬리칸 시절, 식량이 떨어지자 사람을 잡아먹는 '인육'의 시대를 겪었다고 고백합니다. 자신도 그중 일부였고, 당시 희생을 통해 자신을 인간으로 만든 사람이 바로 길리엄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마침내 커티스는 열차 맨 앞 칸에 도달하고, "설국열차의 창조자 윌포드(에드 해리스)"와 대면합니다. 윌포드는 "너는 내가 만든 실험의 일부였다"라고 커티스에게 말합니다. 즉, 윌포드와 길리엄은 혁명조차도 인구 조절의 하나로 계획했으며, 인간이 살기 위해선 자연스러운 죽음과 억제가 필요하다는 냉혹한 철학을 펼칩니다.

 

윌포드는 커티스에게 자신의 후계자가 되라고 제안합니다. 열차의 질서를 유지할 자로 선택된 것입니다. 그러나 근 순간 커티스는 요나와 함께 기차 자체를 파괴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남궁민수는 기차 밖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단서(곰 발자국 등)를 찾아내고, 출입문을 폭파시켜 기차에 치명적인 타격을 줍니다. 커티스는 자신을 희생시키며 요나를 지키게 되고 기차는 결국 탈선하며 대파됩니다. 

 

요나와 함께 살아남은 한 소년 "팀미"는 설원 위에서 곰을 발견합니다. 이는 바깥세상에도 생명이 존재하며, 인류의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는 상징입니다. 마지막 장면의 흰 설원과 검은 곰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배경

영화 <설국 열자>는 2031년, 인류가 자초한 인공 재앙으로 인해 지구 전체가 얼어붙은 빙하기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인류는 "지구 온난화(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전 지구 대기 중에 인공 냉각 물질 CW-7을 살포합니다. 그러나 이 물질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지구 평균 기온이 급강하해, 곧 전 지구적 빙하기가 시작됩니다. 모든 생물은 얼어 죽거나 멸종하고 바다, 육지, 하늘 모두 생명체가 사라지고 인간 문명은 거의 전멸 상태로 몰락합니다. 즉, 영화는 기후 변화 대응 실패가 가져올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만들어진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설국열차(Snowpiercer)"는 이 빙하기에서 살아남은 인류 일부가 탑승한, 끝없이 순환하는 자급자족형 열차입니다. 제작자 윌포드(Ed Harris)는 열차 회사 CEO이자 신격화된 리더입니다. 전 세계를 도는 폐쇄 루프형 궤도 열차이고, 약 1001량으로 구성되어 있고 칸마다 기능과 계층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기차는 단순한 탈출 수단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축소판, 하나의 움직이는 사회입니다. 

 

설국열차는 각 칸마다 역할과 계급이 철저히 나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곧 현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풍자하는 장치입니다. 맨 뒤칸은 꼬리칸, 빈민, 노동자, 반란의 시발점으로 표현하면서 하층민(프롤레타리아) 계층이고, 중간 칸은 식량 생산, 교육, 물 공급, 산업 시설을 나타내는 중산층 계층이고, 앞쪽 칸은 파티, 욕탕, 극장, 약물과 사치를 보여주면서 상류층, 관료층 계층이고, 제어 칸은 엔진실, 윌포드의 공간, 통제의 상징을 보여주는 지배 권력층으로 역할과 계급을 나눠서 보여줍니다. 이 구조는 카이스트 제도, 자본주의 계급 사회, 권력 독점 구조를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차는 "질서가 없는 혼돈이고, 혼돈은 곧 죽음"이라는 논리 아래 철저하게 통제됩니다. 

 

기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현대 사회 자체를 상징합니다. 한 번 정해진 위치(칸)는 쉽게 바뀔 수 없고, 앞 칸으로 나아가는 데는 희생과 포격이 필수적입니다. 태어난 위치가 곧 평생의 계급을 결정짓습니다. 이는 현실 세계의 빈곤 계급, 교육 격차, 사회 이동의 제한을 반영합니다. 윌포드는 질서 유지를 위해 인위적인 인구 조절과 혁명 유도를 허용합니다. 이는 곧 정권의 생존을 위한 정당한 폭력 사용이라는 문제적 논리를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바깥은 절대 생존 불가능한 얼음지옥이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궁민수(송강호)"는 오랜 시간 관찰을 통해, 바깥에서 빙하가 녹고 있고, 생물이 살아갈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는 바깥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확신하고, 이를 위해 기차를 파괴하려 합니다. 이는 인간이 기존 체제를 버려야 진정한 자유와 재생을 얻을 수 있다는 은유이기도 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체코 스튜디오에 진짜 기차 세트를 제작해, 열차가 흔들리는 현실감을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칸마다 온도, 소음, 질감, 조명이 다르게 설정되어, 각 계층의 공간이 현실적으로 구분됩니다. 무기, 식량, 의상 모두 그 칸의 신분에 맞춰 세세시 설계되어 있습니다. 

 

"설국열차는 칸 구조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어떤 이들은 파티를 즐기고, 어떤 이들은 바닥에서 굶는다. 기차는 멈추지 않고 달리지만, 사람들의 삶은 정지되어 있다." 봉준호 감독은 기차라는 선형 구조 안에 인간 사회의 비극적 순환, 구조적 불평등, 선택하지 못한 삶을 압축시켰습니다. 

 

특징

<설국열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폐쇄된 공간에서 계급 사회를 축소해 보여주는 설정"입니다. 열차의 구조 자체가 수직적 계급 구조를 수평적으로 표현한 장치입니다. 이러한 구성은 실제 사회의 불평등 구조, 특히 자본주의 체제의 병폐를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동이 불가능한 칸 구조는 신분의 세습과 계급의 고착화를 보여줍니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류가 일부 죽어야 한다'는 파시즘적 사상 논리를 폅니다. 기차 안의 질서는 평화가 아니라 억압으로 유지된 것임을 비판합니다. 

 

미국, 한국, 영국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여, 다국적 세계관을 형성해서 다문화와 다층적 인간 군상들을 보여줍니다. 모든 인물은 단순히 선악으로 나뉘지 않으며, 상징적, 철학적 의미를 가진 캐릭터들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실제로 기차 세트를 전 구간 직접 제작하여, 칸마다 독립적인 분위기와 의미를 담았습니다. 색채, 조명, 소리, 냄새까지도 상상할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압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롱테이크 전투신을 보여줍니다. 심리적 긴장과 억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좁은 공간 안을 대각선 구도로 연출합니다. 인간 내면의 불안과 충돌을 강조기 위해 절제된 대사와 정적인 장면으로 그려냅니다. 

 

영화 전반에는 수많은 상징 요소와 은유가 존재합니다. 기차는 인류 사회 자체와 시스템을, 칸 구조는 계급과 사회 이동의 차단을, 단백질 블록은 조작된 진실과 빈곤의 자화상을, 폭동과 진격은 혁명의 희망과 파괴를, 곰과 눈은 외부 세계의 가능성과 자연 회귀를 은유적으로 사용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요나와 소년 '팀미'가 설원 위를 걷고, 곰을 발견하는 장면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화해, 새로운 시작을 암시합니다.

 

음악은 최소화되어 있으며, 필요한 순간에만 강하게 삽입되었습니다. 칸 전투 장면, 죽음의 순간, 윌포드의 대사 장면에서 단조롭고 날카로운 현악기를 사용했습니다. 폭발적 장면과 정적 장면 사이의 음향 대비로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마무리

영화 <설국열차>의 배경은 단순히 SF적 상상력이 아닙니다. 이 배경은 현대사회의 기후위기와 인류자멸, 계급 불평등과 사회 고착, 질서를 빙자한 폭력과 통제, 폐쇄적 시스템 속에서의 자유에 대한 갈망, 멸망 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인간성과 같은 문제와 철학을 강하게 반영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배경은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미래를 묻는 작품으로 평가받게 만든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도 더 현실실적이고 철학적인 영화이며, 영화가 사회를 어떻게 말할 수 있는 가를 보여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