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실화 야구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by 세라365 2025. 4. 20.
반응형

슈퍼스타 감사용 영화 포스터 2004

 

줄거리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단순한 야구 영화가 아니라, 재일교포 2세로서 한국 사회의 벽을 마주한 인물의 이야기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1980년대 초반, 막 창설된 [한구 프로야구(KBO 리그)]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감사용'(양동근)은 재일교포 2세로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야구선수입니다. 그는 일본 사회에서 '조센징'이라 불리는 차별을 겪으며 성장했지만, 오직 야구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한국에 프로야구가 창설된다는 소식을 드고, "고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하지만 야구를 사랑한 이름 없는 투수에게는 생각보다 냉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감사용은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약체 팀에 입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한국 사회는 재일교포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뿌리 깊었고, 감사용은 '가짜 한국인', '국적만 한국'이라는 시선을 받으며 팀 내에서도 외톨이가 됩니다. 그는 늘 패전처리라는 야구계의 가장 낮은 역할만 맡습니다. 패전처리 투수란 이미 경기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등판하는 투수로, 승리와는 무관한 자리였습니다. 게다가 삼미는 매일같이 지는 팀이였고 감사용은 팀이 질 때마다 등판해 책임 없는 패배만 기록하며 조롱의 대상이 됩니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자신의 투구를 던집니다. 눈에 뛰지 않아도, 기록에 남지 않아도, 그는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는 것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 믿으며 고군부투합니다. 

 

그러던 중에 감사용에게도 기회가 옵니다.

모든 주전 투수들이 부상이나 연패로 탈진한 어느 날, 삼미는 시즌 막바지에 강팀을 상대로 승리가 절실한 경기에 나서야 했고,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감사용'이 선발 투수로 낙점됩니다. 경기 전날, 그는 혼자서 마운드를 응시하며 묵묵히 연습을 이어갑니다.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질문보다, "내가 던질 수 있을까?"라는 책임과 존재감에 대한 고민이 그를 짓눌렀죠.

 

경기 당일, 삼미는 리그 최강팀을 맞아 모든 언론의 조롱과 비웃음을 삽니다. 하지만 감사용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침착하고 완벽한 투구를 선보입니다. 그는 강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며 9회까지 실점 없이 "노히트 노런"에 가까운 피칭을 이어갑니다. 결국, 삼미 슈퍼스타즈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게됩니다. 그것도 '감사용'이라는 모두가 비웃고 무시했던 투수가 만들어 낸 결과였습니다. 감사용에게 찾아온 기회를 자신만의 한계를 넘는 용기로 바꿔놓았던 것입니다. 

 

경기 후 언론은 열광하게 되고, 동료 선수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조용히, 변함없이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갑니다. 영화는 '감사용'이라는 이름이 야구장에 조용히 새겨지고, 그의 존재가 "패전투수로서의 승리"라는 람로 기억되며 마무리됩니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

이 영화는 진짜 영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슈퍼스터가 아니어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아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영웅임을 보여줍니다. 

재일교포라는 국적,문화,사회적 차별 속에서도 "나는 야구선다"라는 정체성 하나로 묵묵히 자신을 지켜낸 인물의 인간적인 이야기입니다. <슈퍼스타 감사용>은 야구영화이면서도 인생영화입니다. 우리 모두가 인생의 '패전처리 투수' 같은 순간에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그 순간에도 '자기만의 마운드'를 지켜낼 때 진짜 가치가 생긴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