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용서받지 못한 자 영화 (줄거리, 핵심 메시지)

by 세라365 2025. 4. 20.
반응형

용서받지 못한자 영화 포스터 2005

 

줄거리

윤종빈 감독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05년에 개봉했으며, 하정우, 윤종빈, 오태경 등이 출연하였고, 사회고발을 주제로 한 드라마 장르입니다.

 

주인공 '태정(윤종빈)'은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그는 군 입대를 앞두고 아쉬운 작별을 친구 들고 나누며 입영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입대한 군대는 생각보다 훨씬 더 거칠고, 비정한 세계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훈련소를 마친 뒤 전방 부대 보병 소대로 배치받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맞닥뜨린 것은 구타와 욕설, 강압적인 규율, 그리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조리한 위계 문화였습니다. 군대는 국가의 조직이지만, 그 속은 작은 감옥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태정은 부대 내에서 점차 적응해 가지만, 곧 신병들을 대상으로 한 가혹해위가 일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폭력은 선임에서 후임으로 대물림되고, 누군가의 고통이 또 다른 누군가의 생존 조건이 되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죠. 이 와중에 태정은 동기이자 룸메이트인 '현석(하정우)'과 가까워집니다. 현석은 처음에는 순하고 조용한 신병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군대라는 조직에 적응하고, 동시에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현석은 점점 냉정하고 강압적인 인물로 변해갑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약한 후임에게는 가혹한 지시와 폭력을 행사하는 선임이 되어갑니다.

 

태정은 자신이 병여의 부조리와 폭력을 고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는 곧 왕따여서 보복과 고문, 정신적 고통을 불러오게 되고, 누구도 그를 지지해 주지 않으며, 상급 간부들도 어차피 다 지나가는 일 이라며 무시하거마 묵살합니다. 현석은 그렇게 군대의 논리를 받아들이며 누구보다 더 조직 친화적인 병사가 됩니다. 반면 태정은 여전히 갈등하고 괴로워하지만, 침묵하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신병들이 새로 들어오게 됩니다. 태정과 현석은 이제 더 이상 막내가 아닌 것입니다. 그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순번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둘은 완전히 갈라집니다. 현석은 무감각하게 폭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인물로 진화합니다. 반면, 태정은 계속해서 죄책감과 윤리적 충돌에 시달립니다. 그는 자신이 폭력을 제지하지 못한 것, 무관심했던 것, 무기력했던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부대 내에서 또 한 번의 심각한 가혹행위 사건이 벌어집니다. 어떤 신병은 정신적 충격을 입고 자해를 시도하고 누군가는 탈영을 고민합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현석은 여전히 자기 합리화를 하며 살아가고, 태정은 모든 걸 목격하면서도 끝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자신을 자책합니다.

 

영화의 핵심 메시지

이 영화는 단지 '폭력적인 선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군대라는 전체 구조 시스템이 폭력을 조장하고 묵인하며, 개인의 인성을 파괴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같은 카메라 방식으로 리얼리즘 중심의 연출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배우들의 실제 군 경험을 반영해서 과장된 연출 없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려냈습니다. 대사도 절제되고 묵직한 침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태정은 끝까지 폭력을 막지 못했지만, 영화는 그런 침묵조차도 하나의 '폭력'일 수 있음을 묵직하게 말합니다.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응하고 침묵하고 타협해야만 한다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이 제목은 가해자만이 아닌, 침묵했던 방관자를 포함합니다. 심지어는 시스템을 만든 사회 전체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정말 용서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진짜 가해자인지 관객에게 되묻는 한국 사회의 용기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