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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戰,亂 Uprising : 대동하여 범동하다.

by 세라365 202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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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사이로 평온하게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멋들어진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풍경이 물소리와 함께 펼쳐집니다. 잠시 후, 조선의 관군들이 대동계 사람들을 포박하여 끌고 가는 모습이 보이고, 조선의 사상가 정여립은 임금이나 노비나 대동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합니다. 정여립이 죽자, 임금은 그의 아들에게 묻습니다. 왕과 노비가 대동하니, 누구든 왕이 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왕은 대로합니다. 결국, 정여립의 아들은 참수되어 궁궐밖에 걸립니다.


추노꾼들이 도망친 노비를 잡았다며 백성들 들으라고 큰 소리로 외쳐댑니다. 이 노비는 원래 양인 부부 사이의 아들이었으나, 빚을 갚지 못해 어머니가 노비로 팔려가게 되면서 갑자기 아들이 노비가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부모 둘 중에 하나라도 노비이면, 그 자식은 무조건 노비가 된다는 국법이 있었습니다.  노비의 '노'는 사내종, '비'는 계집종을 말하고, 그런 노비들도 제각각 역할이 따로 있었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노비는 '기별이', 마당을 쓰는 노비는 '빗자리', 반찬을 만드는 노비는 '반빗아치', 밥을 짓는 노비는 '동자아치', 빨래를 하는 노비는 '세답비', 물을 긷는 노비는 '수비', 불 피우는 노비는 '불담사리', 뒷간 치우는 노비는 '똥담사리', 나무 패는 노비는 '목담사리', 말먹이는 노비는 '말담사리' 등등 이렇게 노비들도 하는 일이 분업화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몸종은 주인의 몸종이다 보니, 주인 대신 맞아야 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아이는 종 2품 병보참판 영감마님 댁 아들의 노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아이의 역할은 영감마님 댁의 아들이 잘못하면 이 노비가 대신 맞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 어린 노비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뀐 상황이었습니다. 이 아이 또한 온몸이 피투성이로 변했습니다. 잠시 후, 이 집의 아들과 어린 노비가 만나게 됩니다. 양반집 아들은 자기 대신에 매를 맞은 어린 노비에게 음식을 내어 주고, 이 어린 노비의 이름이 '천영'이라고 알려줍니다. 노비 '천영'은 음식을 다 먹더니, 담을 넘어 밖으로 나가더니,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노비 '천영'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발견합니다. 이때, 도망친 노비를 잡아가는 추노꾼들에게 잡힙니다. 노비 '천영'은 여러 번 도망을 쳤고, 그때마다 다시 잡혀왔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잡혀왔으나, 자신을 죽이라며 크게 반항합니다. 노비 '천영'은 영감마님 댁의 가족들을 산채로 태워 죽일 거라고 말하며 분노하지만, 다시 창고에 갇히게 됩니다.


화면은 과거에 양반집 아들 '종려'와 노비 '천영'이 같이 무술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비 '천영'은 낮에 양반집 아들 '종려'가 배웠던 무술을 기억했다가 밤에 다시 '종려'에게 연습을 시킵니다. 양반집 아들 '종려'는 결국, 무예 기술이 점점 늘게 되고, 양반집 아들 '종려'의 무예 실력이 좋아지자, 노비 '천영'이 매 맞는 일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양반집 아들 '종려'와 노비 '천영'은 서로 무예 훈련을 같이하며 실력을 쌓아 갑니다. 그러나, 양반집 아들 '종려'는 매번 무과시험에 낙방하게 되자, 종려의 아버지는 크게 화를 냅니다. 이때, 노비 '천영'이 양반집 아들'종려' 대신에 무과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주시면 장원급제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합니다. 대신에, 천민 신분에서 벗어나 평민 신분으로 살 수 있도록 약속해 달라고 합니다. 결국, 노비 '천영'은 장원급제로 보답하였으나,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갇히게 됩니다. 이때, 바다를 통해 왜구가 쳐들어 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양반집의 아들 '종려'는 왕을 호위하는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왕을 모시기 위해 집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왕이 도성을 떠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피난을 위해 노비들도 짐을 싸고 있는데, 어사검이 없어졌다며, 한 노비에게 어사검 내놓으라며 마구 때립니다. 이때, 한 노비가 어사검을 들고 나타나 노비를 때린 이서방을 칼로 찌릅니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노비들이 노비 문서와 집을 태우고 떠나버립니다. 연기로 인해 창고 갇혀있던 노비 '천영'이 깨어나지만, 집은 모두 불타버리고 양반들도 목숨을 잃게 됩니다.

피난길에 오른 왕은 말 위에서 졸고, 신하들은 울면서 따라갑니다. 이때 비가 내리면서 왕비가 타고 있던 가마가 뒤집어지며 왕비는 흙탕물을 뒤집어쓰게 됩니다. 왕비라고 이 상황에서도 신하들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때 말에서 떨어진 왕비가 무엇인가를 보고 놀랍니다. 산 아래에서 보이는 경복궁이 불타고 있는 것입니다. 왕은 전쟁으로 도성을 버리고 떠나버리고, 그동안 참고 참았던 백성들의 분노가 경복궁을 불태우는 것으로 폭발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왕이 백성을 버리고 도망갔다며 성난 민심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왕은 도망쳤지만, 백성들은 왜군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무기 제조 관청을 살펴봅니다. 많은 백성들은 왜군에게 처참히 죽어나가고 있는데, 왕은 수라상을 차려오라고 합니다. 왕의 수라상을 차리기 위해, 신하들은 백성들의 음식을 뺏어서 수라상을 올립니다. 하지만, 왕은 초라한 수라상에 못마땅해합니다. 자신들의 귀한 음식을 가져간 백성들은 화가 나 왕과 신하를 향해 돌을 던지며 분노합니다. 이때 추노꾼이 나타나 '종려'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종려'의 집은 불타고 가족들은 모두 죽었으며, 노비 '천영'이 말을 타고 노망 가는 것을 봤다고 하자, 노비 '천영'을 자신 앞에 데리고 오라고 말합니다. 왜군들의 총과 기마병에 맞서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백성들은 총력전을 벌입니다. 왕은 배를 타고 도망가려는데, 백성들이 이 배에 올라타려 하자 가차 없이 백성들을 해칩니다. 노비 '천영'은 왜군의 대장과 칼싸움을 하던 중, 어사검을 잡으려다 바다에 빠집니다. 왕은 자신이 대피하고 나면, 나루를 끊고 배도 가라앉히고, 인근 민가도 모두 불태우라고 명령합니다. 왕은 백성들이 자신의 피난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7년 동안의 전쟁으로 도성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불에 타 폐허가 되어 버렸고,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종려'는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 '종려'는 아직도 자신의 노비였던 '천영'을 찾고 있습니다. 순천 의병 주둔지에서 노비 '천영'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동안 의병들과 같이 활동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왕은 불타버린 궁을 더 크게 짓고 싶어 합니다.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는데, 왕은 연회를 엽니다. 식량이 부족한 백성들은 까마귀를 잡아먹습니다. 의병으로 왜군들을 몰아냈는데, 공을 세운 증거가 없고, 조정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노비들에게 면천해 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왕은 궁을 제일 먼저 재건하려고 하자, 한 신하가 눈물을 흘리며 왕에게 고언을 올립니다. 승전에 공이 있는 자들에게 상을 내리고, 의병으로 싸운 천민들에게 노비신분을 면하게 하여 백성들의 민심을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의병들은 조선인으로 변장하고 다니는 왜구 무리들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의병들은 출정 나가기 전에 왕이 계신 방향을 보고 절을 합니다. 의병 중의 한 사람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왕한테 절을 받아도 시원찮은데, 출정 나갈 때마다 왕이 계신 방향 쪽으로 절 하는 것이 못마땅한 것입니다. 조선인으로 변장한 왜군들은 의병들의 기습 공격을 받게 되고, 노비 '천영'은 왜군들의 대장과 다시 칼싸움을 하게 됩니다. 의병들은 자신들의 공을 인정받기 위해, 왜군들과 왜군의 장수를 살려둡니다.


신하들이 전쟁에서 공이 큰 장수들에게 상을 내려달라는 상소를 올리자, 왕은 왜 경복궁 재건에 관한 보고가 없냐고 묻습니다. 신하는 경복궁 재건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하자, 왕은 짜증을 냅니다.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는데, 어디선가 풍악소리와 함께 산해진미가 가득한 밥상이 보입니다. 왜놈들과 싸운 백성들은 식량이 부족한데, 왜놈들 편에 섰던 양반들은 갈비를 뜯고 잔치를 벌이는 것입니다. 이것을 본 의병들은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하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의병들 중에 일부는 왜놈들 편에 섰던 양반네 집에 들어가 식량을 탈취하여 백성들에게 나눠줍니다. 한편 의병들의 대장과 노비 '천영'의 무리들은 한양 도성에 도착합니다. 백성들은 경복궁 재건에 백성들이 죽어나간다며, 관리들의 패악질이 왜군보다 더하다는 말을 합니다. 의병대장은 왕에게 전하겠으니 조금만 참아달라는 말을 합니다. 의병 무리들을 반기는 백성들의 모습에 왕은 몹시 기분 나빠합니다. 이때, 왕을 호위하고 있던 '종려'는 의병 무리들 중에 노비 '천영'의 모습을 발견하고 매우 분노합니다. 그리고, 의병 무리들 중에 일부가 지방 양반을 피살했다는 소식이 올라옵니다. 지금 막 의병대장과 무리들이 백성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의병들이 지방 양반을 죽였다는 소식은 의병대장과 노비 '천영'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입니다. 전쟁 승리한 공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런 소식이 전달되었으니, 의병대장(김자령)과 노비 '천영'에게는 앞으로 더 큰 난관이 닥칠 것 같습니다. 왕은 의병대장(김자령)을 따로 부릅니다. 군관은 의병대장을 따르던 노비 '천영'일행들에게 술과 고기를 준비해 두었다며 길을 안내합니다. 그러나 불안한 음악이 흐릅니다. 역시나, 의병대장(김자령)은 역모를 꾀했다며 포박하라는 관군들의 말을 듣고 칼싸움을 하지만, '종려'가 쏜 총에 맞습니다. 그리고, 노비 '천영'의 무리들 또한 관군들의 칼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총에 맞아 포박당한 의병대장(김자령)은 왕이 자신에게 역모의 죄를 묻자, 왕의 덕은 궁과 함께 불타 무너졌냐며 왕에게 되묻습니다. 의병대장(김자령)은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천민 의병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결국, 의병대장(김자령)은 목이 잘려 도성에 걸립니다. 노비 '천영'은 겨우 도망쳤지만, 의병대장(김자령)이 죽은 것을 알게 됩니다.

밤이 되어, '종려'는 전쟁 전에 가족들과 살던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곳에 노비 '천영'이 미리 와 있었고, 들어서는 '종려'를 보며 문안인사 드린다는 말을 하며 칼을 휘두릅니다. '종려' 또한 갓을 벗고 비장한 각오로 대결합니다. 노비 '천영'은 왕이 전쟁에서 공을 세우면 상을 주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모함하여 죽였다고 말합니다. 너희 아버지(종려의 아버지)도 다르지 않다며 분노합니다. '종려'는 자신의 집을 불태우고 가족들은 죽인 사람이 '천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천영'을 향한 마음이 어릴 때와는 많이 다른 상황입니다. 칼을 놓친 '종려'는 왼쪽 손등을 칼에 찔립니다. 이때, 추노꾼이었던 관군이 나타나 '천영'에게 총을 쏩니다. 그러나, 관군은 '천영'과의 칼싸움에서 죽게 됩니다. '천영'은 쓰러져 있는 '종려'에게 "나를 역도로 만들었으니, 소원대로 해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도망갑니다.


왕은 의병대장(김자령)을 역도로 몰아 죽여야 한다고 주장한 '종려'의 말대로 하였으나, 백성들의 민심이 흉흉해지고 도처에 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종려'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종려'는 감옥에 갇혀있는 왜군장수(겐신)를 찾아갑니다. '종려'는 왕에게 왜군들이 가지고 있던 골동품을 보여주며, 더 많은 골동품들이 있다고 말하자, 왕은 이 것을 팔아 경복궁을 재건하는 비용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려'는 왜군장수(겐신)와 거래를 했습니다. '종려'는 골동품을 얻고, 왜군장수(겐신)에게 '천영'을 내어주기고 한 것입니다. 더해서, 왜군장수 일행들을 관군으로 배치하여 민란을 제압하는데도 이용하고, 골동품도 찾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민란을 제압한다는 말과 함께 의병대장(김자령)의 잔당들을 이참에 모두 없애겠다는 말을 합니다. 김자령의 잔당들 속에는 '천영'이 있기 때문에 '종려'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 보였습니다. 신하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왕은 왜군 장수에게 '김충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별도의 부대를 만들도록 명하였고, '종려'는 의금부 동지사에서 토포사로 임명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왜군 장수부대와 '종려'가 한 팀이 되어 민란을 일으키는 자들을 토벌하려 합니다. 이때 노비 '천영'은 손등에 새겨진 '도노'라는 글자를 달궈진 칼로 지져버립니다. 그리고, 흩어졌던 의병들을 찾아가 의병대장(김자령)과 일행들의 죽음 알립니다. '천영'은 '종려'대신 장원급제하여 받은 옷을 불태웁니다. 의병대장(김자령)의 죽음으로 의병들은 오열하며 '천영'탓을 하며 싸우기 시작합니다. 이때, '천영'은 나침반을 꺼내어 왕이 있는 방향에 칼을 꽂으며 "이대로는 못 살겠소"라는 말을 합니다. '천영'과 의병들은 다시 뜻을 모읍니다. 하지만, '책사'는 전쟁에서 왜군과 싸우는 것과 역모로 관군과 싸우는 것은 다르다며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의병들의 수도 너무 부족하고, 의병들의 수가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숙식을 제공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하자, 왜군들이 숨겨둔 보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냅니다. 왜군들이 고목나무에 표시를 해 두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자, 의병들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의병들은 드디어 왜군들이 숨겨놓은 보물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보물상자가 너무 많아 수레가 더 필요할 정도였습니다. '천영'과 범동은 부족해서 어떻게 할지 걱정하고 있을 때, '천영'과 범동에게 커다란 그물이 던져집니다. '책사'가 변심하여, '천영'과 '범동'을 그물에 가둔 것입니다. '책사'는 의병들에게 죽음으로 나라를 뒤집어 보겠다는 자와 왜군들이 숨겨둔 보물로 잘 살아보겠다는 자로 나누게 합니다. '천영'과 범동은 결박되어 숲 속 나무에 묶이고, 나머지 의병들은 왜군들의 보물 상자를 싣고 길을 떠납니다. 의병들 무리 중에 막내는 숲 속에 두고 온 '범동'을 생각하며 계속 웁니다. 그러자, '책사'는 막내를 풀어주고, '천영'과 범동에게 보냅니다. 왜군들의 보물을 가득 싣고 길을 가는 의병들은 기분이 좋아 노래를 부르며 갑니다.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가는 한 의병이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산속 길목에 관군들이 이미 매복해 있었던 겁니다. 왜군의 수장은 보물의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병들이 보물을 싣고 나오는 길목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관군과 왜군의 수장(김충면)의 목적은 같습니다. 의병들을 처단하고 조선의 보물들을 찾는 것입니다. 의병들은 일제히 칼을 꺼냈지만, 관군들의 총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의병들은 모두 순식간에 죽임을 당합니다. 잠시 후, 의병들이 관군들에게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막내가 '천영'과 범동에게 전합니다. 의병들은 목이 잘려 죽어 있었는데, '책사'의 등에 '종려'의 편지가 칼에 꽂혀있습니다. 의병들의 머리를 매달아 놓고 기다리겠다는 '종려'의 편지였습니다. '천영'은 분노합니다.


한편, 관군과 왜군들은 보물을 가지고 바닷가까지 왔습니다. 배를 이용해서 움직이려고 합니다. 이때 관군들이 왜군들을 향해 일제히 총구를 겨눕니다. '종려'는 왜군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습니다. '종려'는 관군들에게 총을 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총알이 앞으로 발사되지 않고 총구 안에서 폭발하여 관군들이 다치게 됩니다. 총기 정비를 왜군들이 맡고 있어서, 총기 출구를 억눌러 막아 두어 안에서 폭발했던 것입니다. 왜군들이 칼을 뽑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왜군의 수장은 자신들의 왜군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바닷가의 해무는 점점 짙어집니다. 그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무술실력이 나아진 것인지, 아니면 어릴 때 '천영'에게 배운 실력 때문인지, '종려'의 칼솜씨에 왜군들도 겁을 먹습니다. '종려'가 왜군장수(겐신)에게 다가가자, 왜군장수(겐신)가 묻습니다. "다르지만 비슷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청의검신과 너는 무슨 관계냐?"라고 통역관이 말하자, '종려'는 통역관을 칼로 베어버린다. '겐신'과 '종려'의 칼싸움이 시작됩니다. '겐신'은 왜 '천영'이 당신의 칼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종려'는 자신이 줬다고 말합니다. '겐신'은 '종려'를 포로로 데리고 가면 왜군 병사 백 명 값을 한다며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종려'는 칼을 휘둘러 '겐신'의 투구 뿔을 잘라버립니다. '겐신'의 투구에는 원래 2개의 뿔이 있었는데, 하나는 '천영'이 잘라버렸고, 나머지는 '종려'가 잘라버립니다. 투구의 뿔이 잘린 것을 보고, '겐신'은 투구를 벗어버립니다. '겐신'과 '종려'는 본격적으로 싸우려 하는데, 이때 짙은 해무사이로 '천영'이 걸어옵니다. '천영'이 나타나자, '종려'가 달려들어 격하게 싸웁니다. 이것을 본 '겐신'은 '천영'에게 "종려는 써먹을 데가 있으니 예쁘게 살려두어라"라고 말합니다. '천영'은 '겐신'과 '종려' 너희 둘 모두 죽이겠다고 답합니다. '천영'은 '겐신'과 '종려'를 상대하고, '종려'는 '겐신'과 '천영'을 상대하고, '겐신'은 '천영'을 상대하는 복잡한 싸움을 합니다. 이때 범동과 의병 막내가 나타나, 살아있던 왜군들과 관군들을 죽입니다. 범동은 의병 막내가 칼에 맞아 쓰러지자, 막내에게 칼을 휘두른 관군을 향해 울분을 토해내며 무자비하게 죽입니다. '천영'과 '종려'는 분노의 싸움이 계속됩니다. '천영'의 칼에 '종려'가 다치며 분노하자, '천영'이 말합니다. "엄살떨지 마, 목이 베인 사람도 있는데"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종려'가 "그럼 불에 타 죽은 이들은? 내 너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 모조리 불구덩이에 집어넣어 주마, 내 아비, 내 어미, 내 아들, 내 아내한테 한 짓 그대로"라고 말하자, '천영'은 너무 놀라 대응하지 못하고, 손바닥을 찔립니다. '천영'은 '종려'의 부인과 아이를 불속에서 구하려 했지만, '종려'의 부인이 '천영'에게 짐승이라 말하며 스스로 불속으로 뛰어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종려'는 충격을 받습니다. 이틈을 노려 '겐신'이 나타나 칼을 휘두릅니다. '천영'은 '종려'를 보호하다 칼을 맞습니다. 이를 본 '종려'는 '겐신'에게 돌진하며 싸우다 심하게 다칩니다. 이제 '천영'이 '겐신'과 혈투를 벌입니다. '천영'은 모든 분노를 모아 '겐신'의 양팔을 잘라냅니다. 팔이 없어 칼을 쓸 수 없었던 '겐신'은 결국 '천영'의 칼에 죽습니다. '겐신'을 죽이고 곧바로 '종려'에게 달려갑니다. '종려'는 "내가 아직도 니 동무니?"라고 묻자, '천영'은 울음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장면은 정말 가슴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로 인해 친구가 될 수 없었던 두 남자의 인생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종려'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숨을 거둡니다. '천영'은 '종려'를 끌어안으며 통곡합니다.


한편, 왕은 여전히 경복궁 재건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때, 한강진 나루에 조운선 한 척이 도착했는데, 내금이 깃발이 꽂혀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급히 밖으로 나갑니다. 왕은 관군들에게 배로 운반된 궤짝들을 열어보라고 합니다. 그중에 자물쇠가 망가진 궤짝을 먼저 열어봅니다. 그런데, 소금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다른 궤짝들도 뚜껑이 열립니다. 다른 궤짝들도 소금으로 가득했습니다. 왕이 파보라고 합니다. 신하들이 손으로 소금을 파보는데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자, 궤짝을 뒤집으라고 합니다. 궤짝을 뒤집자 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코가 나옵니다. 아마도, 왜군들이 베어갔다던 조선인들의 코인 것으로 보입니다. 왕은 너무 놀라 뒤로 넘어집니다.


거리에는 사당패들의 풍물놀이가 한창입니다. 현재 백성들의 민심을 광대들의 이야기로 알 수 있습니다. 대동계를 대신할 만한 다른 조직을 모으는 듯합니다. 새로운 계 조직의 이름은 '범동계'이고, 뜻은 '두루 온 세상 사람이 다 하나다'입니다. 대장이 따로 필요 없는 그런 세상, 두루두루 온 세상 사람이 하나 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